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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s 책정리/교육 및 학습

문해력 향상을 위해선 요약하기!《서울대 아빠식 문해력 독서법》책정리

by 박꿀벌 202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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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아빠식 문해력 독서법 표지

 

독서 교육에 관심이 지대한 많은 부모들이 있다. 하지만 방법을 몰라서 인터넷을 찾아보고 독서교육에 대한 책을 찾아 읽고 시도해보지만 잘하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서울대 아빠식 문해력 독서법>은 공저자 2분이 직접 자녀에게 시도하여 성공한 독서 교육을 제시한다. 필자도 만약 자녀가 생긴다면 시도할 독서교육을 구상해보곤 하는데, 이 책과 공통되는 내용이 많았다. 미래의 필자를 위해서 또 독서교육을 시도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정리하고 싶었다.

 

목차

1 자녀와의 교감 

2 독서로 유도

3 취향을 검열하지 마라

4 어휘력

5 문해력 독서법

6 속독

7 마무리

 

 

1 자녀와의 교감(대화)

독서교육을 위해 책만 사다 주면 될 것 같지만 성공하기 위해선 부모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 노력들이 효과를 보려면 먼저 자녀와 친해지고 교감 해야한다. 저자는 이를 트로이의 목마로 비유한다. 청소년인 자녀와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선 유아기 시절부터 아이와 친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심리적 장벽을 허물기 위한 트로이 목마를 만들어야 한다. 독서교육에 대한 내용이지만 사실 필자는 교감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1-1 아이에게 맞춰라

아이들은 어른들의 시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많이 한다. 6살 정도의 유아뿐만 아니라 15살인 청소년도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한다. 그 이유는 뇌의 발달 순서 때문이다. 인간의 뇌는 뒤통수에서 앞통수의 방향으로 발달한다. 뒤통수(후두엽)는 시각과 관련된 기능을 주로 하는 반면 앞통수(전두엽)는 인지활동과 관련된 기능을 한다. 논리적 사고, 추론적 사고, 언어능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가장 늦게 발달하고 심지어 20살이 넘을 때까지 전두엽은 완전히 발달하지 않는다.

 

이미 뇌가 많이 발달한 어른이 보기엔 아이들의 행동은 논리적이지 않고 앞뒤 안 맞는 말을 많이 한다. 예컨대 거짓말, 이율배반, 책임전가, 무례, 답정너 등등 교정해주고 싶은 것 투성이지만 지적하는 것은 금물이다. 잔소리하고 혼내게 되면 아이는 입을 다물어 버린다. 겉으로는 예의 바른 아이처럼 자라겠지만 아이는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부모에게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즉 제대로 된 교감이 잘 되지 않는다. 어른이 된 사람들도 부모님에게 잔소리를 들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대화하기 싫어지듯이 어린아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부모는 교감을 위해 을이 되어야 한다. 자녀의 대화방식, 놀이 방식 등등 아이가 즐기는 것 위주로 해야 한다. 저자는 자녀에게 욕을 허용했다고 한다. 우연히 욕을 하는 것을 들은 저자는 함께 욕을 하며 대화를 하여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그 이후 아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아이만의 언어로 생생하게 말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 교육법을 참고만 하라고 하였지만 아이와 교감한다는 측면에서 큰 시사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1-2. 내 아이 성향은 내가 제일 잘 안다는 오해를 버려라

책에서는 이과 기질, 문과 기질, 예술 계통 등의 예시로 설명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것은 대화의 기본이다. 어른과 어른 사이에서 대화할 때 상대방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하며 대화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겠는가? 상대방은 함부로 자신을 재단한다고 느껴서 기분이 나쁠 것이다. 상대를 자기 멋대로 상상해서 선입견을 가지는 것은 대화에서 피해야 할 기본이다. 이 기본적인 원칙은 아이와 부모 사이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를 존중하라.

 

1-3. 대화의 기본은 놀이다.

아이들에겐 재밌는 놀이가 유일한 관심사이다. 아이와 대화를 나눈답시고, COVID-19 이후의 세계경제 개편과 같은 주제를 꺼내들 순 없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와 함께 대화를 해야 한다. 축구, 농구, 프리스비 등등 몸으로 할 수 있는 놀이를 하며 대화할 수도 있고, 보드게임을 하며 대화를 할 수도 있다. 아이가 대중가요를 좋아하면 같은 노래를 들어보며 가사나 뮤비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아이가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대화를 하라.

 

 

2 독서로 유도

아이와 친해지기만 하고 독서로 유도하지 못하면 도서교육은 성공할 수 없다. 저자가 독서로 유도하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들을 나열해보겠다. 

 

2-1 동화책

동화책은 어휘력과 문장 구성력을 신장시키는 좋은 방법이지만, 능동적으로 읽으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동화책을 끝가지 다 읽어주지 말고 중간까지 읽어주고 이후의 내용을 아이한테 물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차 A가 위기에 빠져서 기차 B가 도와주러 오는 내용의 동화라고 생각해보자. 기차B가 기차 A를 구해주러 오다 늦어지게 된 상황에 아이한테 물어보는 것이다. 기차 B는 왜 빨리 오지 못할까? 아이는 터무니없는 답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화에 정답은 없다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 가면, 아이는 직접 생각을 해서 이야기를 지어내는 과정을 통해 어휘력과 문장 구성력, 상상력이 비약적으로 성장한다. 아이가 터무니없는 말을 하더라도 교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정답을 말하는 것은 지루해서 아이가 금방 흥미를 잃는다. 아이의 상상력이 마음껏 날도록 해준다.

 

2-2 영화로 꼬시기

아이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해서 아이를 꼬신다. 영화를 다 보고 나온 후 서점에서 살 책이 있는데 잠시 들르자고 하고 아이에게 "아빠(엄마)는 책 고르는 데 좀 오래 걸릴 거 같은데 너도 보고 싶은 책 골라봐, 어떤 책을 골라와도 다 사줄게, 만화책도 좋아"라고 말한다. 아이가 별 관심 없고 5분 뒤에 집에 가자고 할 수도 있지만 몇 번 시도하다 보면 자기가 사고 싶은 책을 들고 온다.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데, 아이가 골라온 책이 마음에 들지 않고 다른 책으로 바꿔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도 꾹 참고 그대로 사주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사준 책을 아이 몰래 읽어본다. 부모가 아이 책을 집중해서 읽으면 거부감이 들 수 있으니 몰래 읽고 나중에 넌지시 아이에게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본다. "이 책 읽어봤는데 여기서부터 이해가 잘 안 가더라, 너는 어떻게 생각했어?"와 같이 살살 아이를 꼬셔서 독서에 대한 대화를 유도해서 독서와 상상력 표현력 등등을 모두 기를 수 있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를 가르치려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포착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는 눈치챈 부모가 하나하나 알려주면 아이는 금세 흥미를 잃을 것이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만큼 따분한 것은 없다.

 

비슷하게 공공도서관에 가는 것이 있다. 공공도서관에 데려가서 아이스크림 사주고 맛있는 밥 사주면서 재밌게 놀다가 잠시 들어가서 책을 한 권 빌리고 오자고 하는 방식이다.

 

2-3 멋있는 글귀로 유혹하기

책을 보면 멋진 표현이 정말 많이 나온다. 어른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 아이들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다. 저자는 <위대한 개츠비>, <마지막 강의>, <두 도시의 이야기> 등등 많은 책의 글귀로 아이를 꼬셨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 실패했다고 한다.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명문은 몇 개 없지만 성공했을 때는 아이가 열정적으로 독서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거절을 두려워 마라, 99명에게 거절당해도 1명이 승낙한다면 그것은 승낙이다. - 카사노바

카사노바의 아포리즘을 마음속에 새겨 아이들의 반응이 시큰둥해도 상처 받지 말자

 

2-4 부모의 노력

독서로 유도하는 것은 아이가 책에 흥미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독서를 유도해도 정작 부모가 책을 읽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힘들다.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모방하기 때문에 부모가 책에 관심이 전혀 없다면 아이들도 책에 관심 없을 확률이 크다. 독서교육을 원한다면 책을 읽는 노력을 해야 한다. 어려운 책일 필요는 없다. 어떤 책이든 부모가 즐기면서 읽는다면 아이가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을 것이다. 

 

2-5 PEER 기법, 하바루타 기법

독서를 유도하는 모든 방식은 대화가 전제되어 있다. 이처럼 대화를 통해 독서하는 독서법이 PEER기법과 하바루타 기법이 있는데 간단히 소개하겠다. PEER기법은 Prompt, Evaluate, Expand, Repeat의 약자를 딴 것이다. Prompt는 촉발하다란 뜻으로 책에 나오는 인물이든 사건이든, 배경이든 어떠한 것이든 책에 관련된 이야기를 권유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Evaluate는 평가하는 것으로 아이의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 첨언할 것이 없는지 파악하고 말해주는 단계이다. 하지만 여기서 judge(판단)하지 말라고 한다. 즉 부모의 기준으로 비판하지 말라고 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부분은 교정을 해주되 혹독한 평가를 하지 말라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세 번째는 Expand이다. 이 단계에서는 책에서 나온 어휘를 확장하고 다양한 표현을 익혀보는 단계이다. 마지막인 Repeat은 위의 3 단계 과정을 반복하도록 유도하는 과정이다. 

 

그다음 소개해볼 방법은 유대인의 교육방식인 하브루타 교육법이다. 이는 부모가 아이의 대화 상대가 되어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는 학습법이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부모라고 해서 우월한 지위로 임하지 말고 아이와 같은 눈높이에서 친구처럼 토론을 해나가는 방식이다. 가르치려 들면 아이는 위축되고 흥미도 잃을 것이다. 이외에 주의해야 할 것은 아이가 따분해하는 것을 강요하지 않는 것과 아이가 흥미를 보일 때 미루지 않고 바로 토론하는 것이다.

 

3 취향을 검열하지 마라

아이들이 판타지 소설보다는 세계문학이나, <이기적 유전자>, <정의란 무엇인가> 같은 책을 읽기 바랄 것이다. 하지만 독서는 우선 즐거워야 한다. 즐겁기 위해선 자기의 관심사에 대해 읽어야 한다. 아이들이 만화책을 읽던, 요즘 유행하는 웹소설을 읽던 검열 하려 들지 말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장려하라.

 

좋아하는 것을 할 때는 몰입을 하게 되는데 웹툰이든 웹소설이든 몰입해서 읽는 경험을 하면 이후 독서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꼭 독서뿐만 아니라 몰입을 해본 경험은 이후 삶을 사는데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4 어휘력

말을 잘하거나 글을 잘 쓰는 아이들을 보면 적재적소에 적확한 어휘를 사용한다. 또한 모르는 어휘가 없어야 글의 흐름을 방해받지 않고 술술 읽을 수 있다. 언어생활에 핵심이 되는 어휘력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그것은 우리가 한자문화권이라는 것에 답이 있다. 한국어의 많은 단어가 한자어다. 한자를 알면 처음 보는 어휘도 맥락에 따라 유추가 가능하다. 하지만 글 좀 잘 읽고, 말을 잘하자고 한자를 모두 외우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그렇기에 한자는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이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필적 고의'라는 단어의 '미'라는 글자를 보자. 미에는 여러 가지 한자가 있다. 아름다울 미, 아닐 미, 맛 미 등등등이 있지만 미필적 고의에 사용된 뜻은 하나일 것이다. 형법에서 나오는 저 단어에 아름답다, 맛이라는 뜻이 들어갈 확률은 낮을 것이니, 아니다 라는 뜻이 들어갈 확률이 높을 것이다. 매우 비효율적으로 추론하는 것 같지만 글을 읽을 때 맥락을 통해 단어 뜻을 유추하기 때문에 한자 뜻을 추측하는 과정은 순식간에 진행된다. 독서능력이나 어휘력을 위해 한자를 다 쓰고 읽을 줄 알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한글을 보고 한자의 뜻을 떠올릴 수는 있을 정도로 한자를 알면 많은 도움이 된다. 

 

 

5 문해력 독서법

글자를 읽을 줄 안다고 책을 잘 읽어내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 문맹률은 낮지만 문해력이 최하위라고 한다. 문맹률이 낮아 모두 읽고 쓸 줄은 알지만, 글이나 말에 드러나지 않는 문맥을 파악하고 응용하는 문해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다. 문해력이 떨어지면 글을 읽어도 내용을 명징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사용 설명서, 보험 약관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정리가 잘 안된다는 것인데, 이는 공부를 떠나서 사회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5-1 요약하기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선 능동적인 독서를 해야 한다. 독서를 능동적으로 한다는 것은 책을 읽으면 모르는 단어를 추측하고 사전에서 찾아보기도 하도, 생각해볼 만한 내용이 나왔을 때 잠시 멈춰서 사색해보기도 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책을 다 읽고 나서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하는 글을 써보기도 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문해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방법은 요약이다. 책을 읽고 요약해본 사람은 생각보다 요약이 힘들다는 것을 안다. 책의 내용이 머릿속에서 뒤죽박죽 떠다니고, 어떤 것을 먼저 써야 할지도 헷갈린다. 또한 책에서 나온 내용을 자신만의 문장으로 표현하질 못해서 그대로 인용하여 요약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인용을 통해 책의 내용을 단순 정리하는 요약을 물리적 요약이라고 한다. 

 

처음부터 다 잘할 수는 없다. 물리적 요약을 몇 번 하다 보면 책의 내용을 머릿속에서 소화한 후 자신만의 문장으로 정리해서 글을 쓰기 시작한다. 본문의 순서를 무시하고 자신이 정리한 순서로 글을 적는다. 다른 책에서 나오는 내용이라도 책과 어울린다고 생각하면 인용해서 글을 꾸며주기도 한다. 책의 요약이지만 실상 새로운 글을 작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화학적 요약이라고 한다. 

 

화학적 요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의미이다. 이쯤 되면 논술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논술이라고 해봐야 자신의 생각을 근거를 동원해서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것에 불과하기에 논술 실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요약을 선행하는 것이 좋다.

 

요약을 하다 보면 부수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첫 번째글의 구조를 쉽게 파악하게 된다. 글을 많이 읽어도 글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지만 직접 정리해서 글을 작성하다 보면 글의 구조가 한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이는 핵심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도록 도와서 속독에도 도움을 준다.

 

두 번째 부수적인 효과스키마가 형성된다. 스키마는 쉽게 말해서 깔끔하게 정리된 지식체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역사책을 읽으면 여러 가지 재밌는 사건 중심으로 읽게 된다. 하지만 역사책을 많이 읽다 보면 시간 순서대로 역사적 사건이 정리되기 시작한다. 역사 흐름에 대한 스키마가 형성되는 것이다. 역사에 대한 스키마가 형성되면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접해도 스키마를 토대로 쉽게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간단히 말해 탄탄한 배경지식 때문에 새로운 지식을 쉽게 습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문해력을 위해 역사, 철학, 과학, 예술, 사회 등등의 스키마를 형성하는 것은 비효율적이지만 한 번 스키마가 형성된다면 문해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속독도 가능하게 해준다. 

 

5-2 필사

깜지라는 것 때문에 필사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지만, 필사를 실제로 해보면 글의 내용뿐 아니라 문장의 표현도 저절로 흡수가 된다. 글이 어려운 이유는 생소한 단어나 어려운 개념 때문일 수도 있지만 문장구조가 익숙치 않기 때문일수도 있다. 필사는 이 장벽을 손쉽게 넘도록 해준다. 다만 주의점은 멍 때리고 받아 적기만 해서는 효과가 없다. 필사도 독서의 일종으로 매우 느린 독서법이다. 생각을 하면서 필사해야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6 속독

속독을 이루기 위해선 같은 글을 여러 번 읽는 반복이 중요하다고 한다. 속독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저자는 2가지 방식을 제시한다. 첫 번째 방식은 하나의 글을 보통의 속도로 한 번 읽는다. 그 후 더 짧은 시간을 주어준 후 또 읽는다. 그리고 더 짧은 시간 동안 또 읽는다. 예를 들어 지문 하나 읽는데 3분이 걸린다면, 3분에 한 번 읽고 그다음엔 2분 동안 한 번 읽고 마지막으로 1분 만에 읽어낸다.  그러고 나서 문제를 푼다. 문제를 풀어서 틀린다면 30초의 시간을 더 주고 또 틀린다면 20초의 시간, 마지막으로 10초의 시간을 주는 방식이다. 

 

두 번째 방식은 정독을 곁들인 방식이다. 이것도 수능 지문으로 예시를 들었다. 수능 지문을 시간을 재지 말고 통독한다. 그 이후 이해가 가지 않으면 찬찬히 읽어보고, 그래도 이해가 가지 않으면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도움으로 글을 이해한다.  글을 완전히 이해한 후 지문을 필사한다. 그리고 5줄 내외로 요약한다. 요약한 이후에 부모나 선생님과 그 내용에 대해 토론한다. 

 

토론까지 했다면 문제를 풀어보게 시킨다. 여러 지문으로 연습하면 정답률이 100퍼센트로 수렴하는 순간이 온다. 그렇다면 토론하기 전에 문제를 풀게 만든다. 이때도 정답률이 100%로 수렴하면 요약 전에, 그리고 필사 전에, 계속 앞당겨서 통독한 순간 바로 문제를 풀게 해서 정답률이 100퍼센트로 수렴하도록 연습하는 것이다.

 

전자의 방식으로 단기간에 스파르타 식으로 연습하는 것이고 후자는 장기계획을 세워 착실히 실력을 향상하는 방식이다. 자녀의 나이에 따라 맞는 학습을 하면 된다고 말한다.

 

필자가 위의 두 속독 방식을 보고 느낀 것은 빠른 시간 안에 글의 핵심 내용을 찾아내는 것속독이라는 것이다. 다만 글의 핵심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선 글의 구조나 표현을 완전하게 습득해야 가능하기에 필사와 요약을 곁들였다고 생각했다. 즉 수능 지문처럼 정갈한 글의 구조를 완전히 습득하게 되면 속독 능력이 자연스럽게 습득된다고도 볼 수 있다. 

 

 

7 마무리

이 책에서 한 가지만 얻어갈 수 있다면 독서방법보다는 자녀와의 교감과 관련된 내용을 얻어가고 싶다. 아이가 독서에 흥미를 전혀 못 느낄 수도 있고 공부를 잘 못 할 수도 있다. 아이가 어떤 모습이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자녀와의 좋은 관계이다. 그래서 자녀와 욕을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이야기는 필자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욕을 허용한다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지만 자녀와 교감하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전하는 독서교육은 빡빡하게 계획하지 말라고 말한다. 느슨하게 계획해야지 계획을 수행하기도 좋다.

 

필자는 독서 교육과 관련된 내용만 정리하였지만 실제로 책을 읽어보면 현행 교육과정, 강남, 목동 교육열 비교, 아이가 토론해볼 만한 주제 목록, 글쓰기 연습, 말하기는 유혹 등등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으니 관심 있으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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