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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s 책정리/자기계발

동기는 언제 생겨나는가?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댄 에리얼리

by 박꿀벌 202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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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행동들을 왜 하고 있는가?' '나는 왜 이 글을 읽고 있는가?' 이런 마음 속의 동기들을 말하는 책이다.

작가는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동기를 "의미, 연대, 장기적 관계, 주인의식, 성취감, 불멸에 대한 욕구"에서 찾는다.

 

살다보면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아주 많다. 학창시절 오래달리기를 했던 경험을 생각해보자. 마지막 바퀴를 달릴 때 숨은 턱 끝까지 차오르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지금 당장 주저 않아 포기하고 싶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한 경험을 해본적이 있는가? 물론 포기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사람은 왜 포기하지 않았을까? 성취감, 쪽팔림, 오기 등등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것처럼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의 동기는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에 어떤 의미나 목적을 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오래달리기에 아무 의미가 없다면 힘들게 뛸 이유가 없다. 아마 중간에 포기를 한 사람도 달리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서 였을 것이다.

 

작가는 "삶을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의미와 목적의 부재다." 라고 말을 하며 의미와 목적이 상실되었을 때 동기가 사라지는 것을 레고 실험을 통해서 보여주었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를 조건이 다른 두 집단 A, B로 나누었다. A, B팀 모두에게 레고를 주며 조립을 완료하면 2달러를 주기로 하고 추가로 조립을 할 때마다 5센트 씩 적게 보수를 주었다. 실험이 끝나면 완성품을 분해해 부품상태로 상자에 넣어두었다가 다음 참가자들에게 다시 조립을 시킬 것이라고 말하였다. A집단은 완성품을 옆에 있는 책상에 올려두고 추가로 조립할 것이냐고 물으며 실험을 진행하자 평균 11개의 완성품을 만들었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때까지 만들었고 레고를 좋아하는 사람은 훨씬 더 많은 완성품을 만들었다. B집단은 완성품을 받는 즉시 박살을 내버리고 추가로 조립할 것이냐고 물으면서 실험을 진행하였고 평균 7개의 완성품을 만들었다. 레고를 좋아하던 좋아하지 않던 모두 의욕을 잃고 B집단 모두가 7개의 완성품을 만들었다.

 

 

위 실험은 의미없는 행동을 극단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어떤 행위에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면 동기를 상실하여 그 행동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직장생활을 할 때 이런 시시포스 신화와 같은 경험을 한다. 의미없는 보고서, 지루한 회의를 생각해보면 비슷한 일의 반복일 뿐 어떤 의미와 성취감을 찾기 힘들다. 우리는 연차가 쌓일수록 의미를 찾지 못해 의욕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의욕을 잃게 되면 일의 능률도 떨어지고 회사의 이익도 감소할 것이다.

 

경영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의 의욕을 북돋아야 한다. 시시포스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거나 인정을 받게 해주면 된다. 이런 간단한 일을 왜 시행하지 않는 것일까? 그에 대한 대답이 다음의 예측 실험에서 나온다.

 

 

참가자 들에게 자신이 공장주라고 생각하고 직원들이 일에 성취감을 느끼는 공장 A와 직원들이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여 의욕이 없는 공장B 둘 중 어떤 공장의 생산량이 더 많을 것인지 예측하는 실험을 해보았다. 모든 참가자들은 공장 A의 생산량이 더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생산량의 증가폭은 얼마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였고 자신이 공장주라면 효율을 생각하여 공장 B를 운영할 것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실제로 확인해본 결과 공장 A의 생산량이 참가자들의 예측치를 상회했다.

 

 

위 예측 실험이 보여주는 것은 일반적으로 성취감이 과소평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회사의 대표나 경영자는 매사 데이터를 통해 직원들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으니 직관에 따라 판단하고, 그 직관은 예측실험에서 보다시피 성취감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직장인들의 의욕상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우리 개개인은 환경을 바꿀 수 없으면 어떻게 상황을 타개해야할까? 직장생활을 예시로 들었지만 집안일, 훈련, 공부 등 반복되는 일로 의욕을 잃고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작가는 이 타개책을 한 브로드웨이 배우에게서 찾았다. 작가는 배우에게 매번 똑같은 연극을 하는 것이 지루하지 않느냐고 물어보았고 브로드웨이 배우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우리는 같은 연극에서 같은 역할을 수도 없이 반복해야 하죠.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나는 뭔가 다르게 할 궁리를 해요. 손 끝을 처리하는 미세한 동작, 들어가고 멈추는 타이밍, 대사에서 강조하는 단어나 어구, 캐릭터에 대한 접근 등을 조금씩 바꿔보죠. 일종의 실험이에요. 그리고 이런 작은 변주에 관객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꼼꼼히 기억해둬요.

 

 

작가는 이 말을 통해 바꿀 수 없는 환경이라면, 어차피 해야할 일이라면 의미를 스스로 찾아 부여하고 매일 조금씩 변화를 주어 즐겁게 만들어보라고 우리에게 전한다.

 

결국 이 책은 '동기'는 자신이 부여하는 의미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고 삶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라는 메세지를 남긴다.

 

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한 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의 내용이 궁금하지만 읽어볼 시간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나머지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 보았습니다.

 

- 우리는 다른 사람과 연대를 느낄 때 상대방에게 열정을 다해 행동한다.

- 우리는 친구든 연인이든 장기적인 관계라고 생각할 때 의미를 부여하고 열정을 다해 임한다.

- 주인의식을 가지고 해낸 것들, 즉 스스로 이뤄낸 성과에 더 많은 애착을 보인다.

- 죽음 뒤에 우리의 흔적이 없다면 어떠한 일도 동기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불멸에 대한 욕구가 동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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