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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s 책정리/사회

우리는 임금노예다《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책정리1

by 박꿀벌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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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빈부격차이다. 빈부격차의 원인을 파고들어 분석하면 언제나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으로 귀결된다. 자본주의의 역사가 긴 만큼 자본주의는 우리 삶에 스며들어 사회구조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 결국 자본주의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선 우리 사회구조를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러 한낱 개인인 필자는 무력함에 좌절했다.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 한 사회학자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분석하고 해결책으로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제시했다. 한 번쯤 이야기를 들어본 칼 마르크스가 그 사회학자이다.  칼 마르크스의 영향으로 소련을 비롯한 여러 공산주의 국가가 탄생하였다. 공산주의 혁명가들은 프롤레타이라 혁명을 성공시킨 뒤 칼 마르크스가 제시한 공유경제를 구체적으로 실현시킬 방법을 못 찾았고 결국 일당 독재 또는 일인 독재체제를 건설했다. 결과는 공산주의의 패배로, 현대 사회의 많은 사람은 마르크스를 실패한 사상가로 생각한다. 

 

20세기의 혁명은 실패했지만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분석이 모두 틀렸을까? 지금 자본론을 읽어보아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자본론을 읽어본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자본론은 말 그대로 자본에 대한 이론이라고 한다. 자본론은 혁명서가 아니라 자본주의를 철저하게 분석한 책이었다. 그 말을 듣고 필자도 자본론을 읽어보기 위해 서점에 갔다가 한 손에 잡히지도 않는 책두께를 보고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은 약 300p의 얇은 두께로 자본론을 정리해 놓았다.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기 아쉬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제목이 굉장히 도발적이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책인데, 만약 읽고 이해를 못하면 우리는 원숭이보다 못한 존재가 된다.... 제목만 보면 우리의 자존감을 위해 손도 대면 안 되는 책이다.)

 

목차

0. 자본주의

1. 자본주의는 모든 것을 상품으로 만든다.

2. 자본의 개념

3. 생산과정과 잉여가치

4. 잉여가치 창출  (여기부턴 다음 게시글에서 정리)

5. 자본의 증식

6 자본주의의 피해자인 노동자

7 자본주의의 모순

8 소감

 

 

0 자본주의

0-1. 자본주의의 정의 고찰

자본주의가 뭘까? 자본주의하면 이 떠오르긴 하는데 명확한 개념은 잘 파악되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봉건시대에도 화폐가 존재했고, 기원전에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도 화페를 발행했다고 하니 화폐의 존재는 자본주의를 정의하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 조금 더 생각해보면 자본주의는 자본(돈)을 생산수단으로 사용했는지에 따라 나뉘는 것 같지만, 고리대금업이나 상업이 자본주의 이전에 존재했으니 정의로는 부족해 보인다. 그럼 마르크스의 도움을 받아 자본주의가 뭔지 알아보자.

 

0-2 생산관계

마르크스는 역사 상 존재했던 사회를 생산관계로 구분했다. 순서대로 나열하면 원시공산주의, 노예제, 봉건제, 자본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회라고 생각했다. 원시 공산주의는 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수렵, 채집하여 공산(함께 생산) 하는 사회이다. 노예제 사회는 생산하는 노예와 노예를 부리는 노예주로 구성된 노예-노예주 생산관계를 이루고 있다. 봉건제는 농노와 영주로 이루어져 있다. 

 

자본주의의 구성원은 자본으로 생산수단을 소유해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가와 자신의 노동력을 판매해 상품을 생산하는 노동자이다. 자본가-노동자의 관계는 자본주의적 생산관계라고 부른다. 하지만 현대 사회를 보면 자본가-노동가 생산관계 이외의 관계가 많이 존재한다. 여기서 사회형태를 규정할 때 그 사회의 지배적인 생산관계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위에서 고찰한 자본주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보면, 고리대금업은 카톨릭이 중심인 유럽 사회에서 핍박받았고, 상업도 농업에 비하면 소수이기 때문에 지배적인 생산관계가 되지 못한다. 결국 이전에 자본주의 같은 행태가 관찰되더라도 지배적이지 않은 이상 자본주의라고 규정할 수 없다.

 

 

1 자본주의는 모든 것을 상품으로 만든다.

1-1. 상품

"돈만 있으면 뭐든 살 수 있어" 이 말이 담고 있는 함의는 자본주의 사회에선 모든 것이 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이 된다는 것이다. 상품이란 밥, 음료, 컴퓨터와 같은 재화와 머리 미용, 의료와 같은 용역(서비스)를 포함한다. 하지만 모든 재화와 용역은 상품이 될 수 없다. 상품이 되지 못하는 몇 가지를 나열해보면, 코딱지, 갈기갈기 찢은 종이, 뺨 때려주기이다. 위의 예시들을 보면 "저런 걸 누가 사?"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상품이기 위해선 가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 가치는 사용가치교환가치로 구분된다. 사용가치는 말그대로 쓸모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교환가치는 교환하고 싶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구분하는 이유는 "물과 다이아몬드의 역설"같은 것 때문이다. 요즘은 물보단 공기가 더 적합한 거 같으니 공기로 말하겠다. 공기가 없다면 생존할 수 없어서 사용가치가 매우 높은 재화이다. 하지만 공기를 거래하진 않는다.  공기는 필요하지만 너무 많아서 교환할 가치가 없는 재화이다. 반면에 다이아몬드는 하등 쓸모도 없지만 보석으로 교환하기 때문에 교환가치가 뛰어나다. (참고, 대기오염으로 깨끗한 공기가 교환되기도 하고, 다이아몬드도 공업용으로 사용가치가 높기도 하나 이런 것은 생각하지 말고 사용가치와 교환가치 개념을 이해하고 넘어가자)

 

1-2. 상품의 가치인 노동시간

현대 주류 경제학은 교환가치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균형 가격으로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르크스는 다르게 생각했다. 마르크스는 상품의 가치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의자를 만드는데 식빵을 만드는 데 1시간이 걸리고 의자를 만드는 데 5시간이 걸리면, 의자의 가치는 식빵의 5배가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 말은 투여된 노동시간에 따라 교환비율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정리하면 마르크스는 시장에서 상품이 거래되는 현상은 상품에 투여된 사람들의 노동이 교환된다고 해석했는데 이것이 마르크스 경제학의 출발점이고 마르크스의 노동가치론이라고 부른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마르크스가 수요와 공급이나 다른 요소를 무시한 것이 아니다. 수요와 공급의 영향으로 교환비율이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핵심적으로 교환비율을 정하는 요소는 노동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상품의 가치를 단순히 노동시간이라 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이라고 한 이유는 제작에 소요되는 작업시간이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균적인 노동강도, 평균적인 숙련도, 평균적인 생산력을 기준으로 필요한 작업시간을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을 정의하였다.  단순히 소요되는 작업시간과 노동시간을 구분해야 한다.

 

2 자본의 개념

2-1 화폐

인류가 문명을 이루고 물물교환은 끊임없이 이루어졌다. 물물교환의 여러 번거로움 때문에 화폐는 필연적으로 발생하였지만 화폐를 자본이라고 하지 않는다. 

C(상품) -- M(돈) -- C'(상품)
C(빵)   --  M(돈) -- C'(우유)

위의 도식은 화폐의 교환 과정을 도식화해놓은 것이다. C는 Commodity의 약자로 상품을 의미하고 M은 Money의 약자로 돈을 의미한다. 처음 C(상품)를 보유한 사람은 시장에 내다 팔아서 M(돈)을 얻고, 그 돈으로 새로운 C'(상품)을 구매한다.  이렇듯 화폐는 단순히 상품의 교환을 매개하는 역할만 할 뿐이다.

 

2-2 자본

M -- C -- M'
M(목돈) -- C(생산품) -- M'(목돈+이윤) 

위의 도식은 '자본의 일반공식'이라고 불린다. 화폐는 CMC의 순서였던 반면 자본의 경우 MCM의 순서이다. 이 도식을 보고 알 수 있는 사실은 자본이라 말하려면 어떤 과정을 통해 증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화폐처럼 단순하게 상품의 매개 과정이 아닌 생산수단에 투자되어 스스로 증식되어가는 돈을 자본이라고 부른다. 아래는 증식이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것을 도식화한다.

M -- C -- M' -- C' -- M'' --C'' -M'''..........

 

3. 생산과정과 잉여가치

3-1 이윤이 나오지 않는 유통과정

자본의 일반공식을 보면 이윤을 창출하는 것은 참 쉬워 보인다. 물건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되는 것 아닌가? 하지만 마르크스는 이런 행위는 '순수한 형태의 이윤'을 발생시키지 못한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100만 원짜리 노트북을 판매자 A에게 90만 원에 싸게 사서 구매자 B에게 110만 원으로 비싸게 팔았다고 해보자. 당신은 20만 원이나 이득을 얻어서 기쁘겠지만 판매자 A는 10만원 손해를 보았고, 구매자 B도 10만원 손해를 보았다. 결국 총 이득은 20만원이지만 총 손해가 20만원이 되어 순수한 이윤은 0원이 되었다. 이것처럼 순수한 형태의 이윤이 발생하지 않는 제로섬(zero-sum)의 거래 형태를 '유통과정'으로 정의하였다.  마르크스는 순수한 형태의 이윤은 생산과정을 통해 창출된다고 하였다. 그럼 생산과정에서 어떻게 이윤이 창출되는지 알아보겠다.

 

(참고, 위에서 말한 유통과정은 우리가 상상하는 운송업과 유통업과는 다르다. 운송업과 유통업은 구매자와 생산자를 연결하기 위해 상품을 이동하는 것으로 상품의 가치를 증가시키는 생산과정이다. 마르크스도 이를 지적하며 위에서 말한 유통과정은 순수하게 물건만 교환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3-2 세분화한 자본의 일반 공식

M -- C -- M'                           (자본의 일반공식)
M -- C(LP, MP) -- P -- C' -- M'   (세분화된 자본의 일반공식)

생산과정에서 이윤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자본의 일반공식을 세분화해보겠다.

M -- C(LP, MP) : 위에서 C(LP, MP)는 생산수단을 의미한다. 돈이 바로 상품을 생산하지 않는다.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우선 생산수단을 구매해야 한다. LP은 Labor power의 약자로 노동력을 의미하고, MP는 Means of Production의 약자로 생산수단을 의미한다. 

 

C(LP, MP) -- P -- C' : 이 과정은 생산과정을 의미한다. 생산수단[C(LP, MP)]이 상품(C')으로 제작되는 생산과정(P, Production)을 나타낸다.

 

C' -- M' : 제작된 상품이 판매되어 화폐로 교환되는 유통과정이다. 자본이 이윤을 창출하여 증가된 자본 M'을 형성했다.

 

 

3-3 생산과정

생산과정에서 이윤이 창출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에 나온 예시를 그대로 사용할 텐데 이 예시가 반복되어 나오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되면 다시 읽어주시길 바란다.

 

빵공장의 예시를 살펴본다. 자본가 A인 빵 공장장은 빵을 생산하기 위해 제빵사(LP)를 '노동력의 가치'만큼 돈을 주어 구매하였다. 그리고 빵의 원재료인 밀가루(MP)제빵기계(MP)를 돈을 주어 구매하였다. 그 가치를 숫자를 이용해서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

수식 1 : 밀가루 1kg = 1 노동시간
           (빵 1개에 필요한 밀가루의 양 : 1kg)

수식 2 : 제빵기계 1대 = 10,000 노동시간
           (제빵기계의 수명 : 빵 10,000개 생산)

수식 3 : 노동자의 일당(8시간 노동기준) = 빵 1개
           (생산성 : 노동자 1명이 8시간 동안 빵 8개 생산)

 

수식 1, 2를 보면 밀가루와 제빵기계의 가격을 노동시간이라고 표시한 게 눈에 띌 것이다. 위에서 상품의 가치는 노동시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에 의해 각 상품의 가격을 노동시간으로 표시한 것이다. 제빵기계의 수명은 감가상각이라는 개념이 적용된 것인데, 단순하게 생각해서 물건을 오래 쓰면 점점 낡아 고장 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예시에 나온 제빵기계는 빵 10,000개 만들면 고장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8시간 동안 빵 8개를 생산할 수 있는 노동자의 일당이 빵 1개라고 표시한 것이 눈에 띌 것이다. 8개와 1개의 격차가 보이는데 이것은 임금이 '노동의 가치'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임금의 의미를 아래에서 설명하겠다.

 

임금
밀가루는 빵을 만들면 그 가치가 사라지고 제빵기계도 고장 나면 생산수단으로써 가치가 사라진다. 마찬가지로 노동자의 생산수단으로써 가치는 노동력이다. 노동력은 사용했다고 사라지진 않지만 유지하기 위해 여러가지가 필요하다. 옷을 입고 잠을 자고 밥을 먹어서 자신의 노동력을 유지할 수 있으려면 얼마큼의 돈이 필요하다. 자본가는 노동력을 이용하기 위해 최소한 노동력이 유지될 수 있는 만큼 임금을 지불해야한다.  즉, 임금은 "노동력의 교환가치"를 의미하지 노동에서 발생하는 가치인 "노동의 가치"를 의미하지 않는다. 

 

임금의 의미가 이해되었을 것이다. 결국 빵공장의 예시는 노동력의 가치는 빵 1 개로 가정한 것이다. 정리하면 

빵 1개를 생산하기 위해 밀가루 1kg을 1 노동시간만큼 주고 구매한 것이다. 제빵기계는 빵 1개를 생산할 때마다 기계의 가치가 1 노동시간씩 감소한다.

[[(기계의 가격인 10,000 노동시간) / (기계의 수명 빵 10,000개 생산) = 1 노동시간/빵 1개 생산]]

그리고 노동자가 8시간 일하면 빵 8개가 생산되기 때문에, 빵 1개 생산할 때 노동자의 1 노동시간이 필요하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빵 1개의 가치 = 밀가루 1kg + 제빵기계 1노동시간 + 노동자의 1 노동시간
                   = 1 노동시간 + 1노동시간 + 1노동시간
                   = 3 노동시간

빵 8개의 가치 = 8 X 3 노동시간(빵 1개의 가치)
                   = 24 노동시간
                   = 최종 생산된 상품C'의 가치

 

하루 동안 노동자는 8시간 노동하니 빵은 총 8개가 생산되어 최종생산된 상품(C')의 가치는 24 노동시간이다. 그럼 투자된 생산수단의 가격은 계산해보자.

 

빵 8개 기준
C(LP, MP)의 가치
LP  = 노동자의 하루 임금
     =  빵 1개 
     = 3 노동시간
MP = 밀가루 8kg + 제빵기계 8번 사용
     =  8 노동시간 + 8노동시간
     =  16 노동시간
C(LP, MP) = 19 노동시간

자본의 일반공식(M - C(LP, MP) - P - C' - M')에 위의 계산 결과를 적용하면 C(LP, MP)는 19 노동시간이고 C'는 24 노동시간으로 5시간의 잉여가치가 창출되었다. 생산과정 P에서 잉여가치가 창출된 것이다. 이 잉여가치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임금이 노동력의 가치라고 설명한 순간 아마 눈치를 챘을 것이다. 노동자는 8시간 노동을 해서 8 노동시간을 창출하였지만 임금으로 받은 것은 빵 1개로 3 노동가치만 받았다. 딱 5 노동시간만큼 손해를 봤다. 이 수치는 자본가가 생산과정을 통해 창출한 잉여가치 5시간이랑 정확하게 일치한다. 즉 잉여가치는 모두 노동자의 노동에서 나온다.

 

3-4 노동자 관점에서 노동 구분

용어 정리를 위해 노동자의 관점에서 노동을 구분해보겠다. 사실 노동자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는 하루 빵 1개만큼, 즉 3시간만 일하면 된다. 이를 '필요노동'이라고 부른다. 그럼 나머지 시간은 꼭 필요하진 않지만 계약에 의해 한 노동이다. 이를 '잉여노동'이라고 부른다. 

하루 노동 총량(8 노동시간) = 필요 노동(3 노동시간) + 잉여 노동(5시간)

 

3-5 자본가 관점에서 자본 구분

위의 빵공장의 예시에서 보면, MP(밀가루, 제빵기계)는 자신의 교환가치를 모두 빵으로 이전한다. 즉 자본의 크기가 증식하지 않는다. 이렇게 가치의 변화가 없는 자본을 불변자본(Constant Capital)이라고 부르고 앞글자를 따서 C라고 표시한다. 반면 노동력은 3 노동시간을 투자해서 8 노동시간을 창출해냈다. 이것은 자본의 가치가 변하여 자본이 증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자본을 가변자본(Variable Capital)이라고 부르고 V라고 표시한다. 

 

가변자본인 노동력은 3 노동시간의 가치를 가졌었다. 이때 노동가의 잉여노동으로 새로 창출된 5시간의 가치를 잉여가치(Surplus Value)라고 부르고 S라고 표시한다. 자본가 입장에서 상품의 가치는 투하된 MP(불변자본)과 LP(가변자본)에 창출된 잉여가치를 더한 값이 된다. 상품의 가치를 수식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상품의 (교환)가치 = C(불변자본) + V(가변자본) + S(잉여가치)
                        = C + V + S

 

3-6 잉여가치의 함의

잉여가치로 순수한 이윤이 창출된다는 잉여가치론노동자가 자본가에게 착취당할 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빵공장의 예시에서 노동자에게 빵 하나만 임금으로 주는 것은 부당하니 수치를 바꾸면 다른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저것은 예시일 뿐이다. 좀 더 정교하게 예시를 만들면 노동자의 임금이 10만 원 정도 되고 하루 노동으로 창출하는 가치가 15만 원 정도가 되도록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수치의 문제지 잉여가치가 착취당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잉여가치가 창출되지 않아서 손해만 보거나 자본이 증식하지 않는 곳에는 자본가가 자본을 투자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자본자는 잉여가치를 좇아 자본을 투자한다. 부당한 현실이지만 어쩔 수 없다. 노예제 사회에선 노예를 부리는 것이 합법이듯 자본주의 사회에선 자본가가 노동자를 착취하는 것이 합법일 뿐이다. 이런 자본주의 사회에선 빈부격차를 필연적인 것이다.

 

 

 

4 잉여가치 창출부턴 다음 게시글에서 정리하겠다. 

2021.07.21 - [Bee's 5분독서] - 자본주의의 모순《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책정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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